[240730] 영국 명문사립 3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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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7-31 08:24 조회31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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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준, 기준, 남혁, 윤서, 빈, 윤아, 유진, 영서, 다민, 예원, 영준, 경모, 소민이 인솔교사 김민주입니다.
영국 아쉬포드 학교에서의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아이들은 캠프에서의 모든 날씨가 오늘 같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맑은 하늘이 아쉬포드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어제 응시한 레벨 테스트 결과에 따른 새로운 반이 편성되었습니다. 대부분 자신과 비슷한 나이 대의 친구들과 함께 배정되었고 일부 고학년 아이들은 혼자 배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편성으로 앞으로의 2주 차 수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물론 수준에 따른 레벨 변동이 필요하다면 센터에 요청 드려 바꿀 예정이니 아이들의 수업 난이도를 꾸준히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5일 간은 수업 참관이 불가능하여 수업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쉬는 시간에 잠깐 들러 아이들의 상태와 수업 난이도를 체크했습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등 다른 나라 친구들이 더 많아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빈이, 영준이 등 숙제의 내용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전체적인 소통의 어려움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베이컨 샐러드와 닭고기 누들, 빵을 곁들인 마카로니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어제보다 밥맛이 나아졌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저와 아이들은 국밥, 마라탕 등 각자 먹고 싶은 음식들을 이야기하며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경모는 무슨 음식이 나와도 맛있다며 잘 먹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오후는 리즈캐슬로의 하프 데이 익스커션이 있는 날입니다.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리즈캐슬로 이동하였고, 입구에서 전원 팔찌를 받아 입장했습니다. 성으로 가는 길엔 이국적인 무늬의 오리들이 많았는데 너도나도 사진을 찍고 가까이 다가가 관찰했습니다. 기준이는 인솔 스태프분과 영어로 대화하며 오리와 호수에 관한 상식들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여왕이 살았던 석조 건물답게 엄청나게 화려한 조각상들과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원형 계단도 있었는데 윤서가 전부터 올라가 보고 싶었던 종류의 계단이라면서 좋아했습니다.
소민이와 예원이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내부를 관람하면서도 서로의 인생샷을 찍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긴 여정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확실히 시원한 공간과 화려한 중세풍 인테리어에 매료가 되었는지 내부에서 불평을 하는 아이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후 기념품 샵을 방문하여 리즈캐슬과 관련된 기념품들을 구매했습니다. 윤아와 유진이가 황금 열쇠를 살 거라고 저에게 자랑을 하는데 잔뜩 기대감에 부푼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걸음에 지친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가게로 달려가 시원한 콜라와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누나들과 장난을 치는 남혁이를 보고 생각보다 더 웃음이 많은 아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민준이가 코피가 났었는데 스태프분이 오실 동안 저와 옆에서 민준이의 상태를 봐준 영서와 영준이가 기특했습니다. 피는 10분 정도 만에 멈췄고 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이후의 민준이의 상태에 무리가 가지 않게 미로 탐험은 하지 않고 마무리 했습니다. 아이들도 많이 더웠던 터라 오히려 좋아하며 저와 수다를 떨며 남은 20분을 보냈습니다.
샐러드와 참치 볶음 위주의 저녁을 먹은 다음, ‘프로텍팅 에그’라는 게임 액티비티를 진행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각각 팀을 꾸려 계란에 관한 노래를 작사하고, 계란을 테이핑하여 던지는 공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외국인 친구들과 어색해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노래를 같이 따라 부르고, 테이핑을 돕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빈이는 외국인 친구에게 노래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고, 소민이는 일본인 친구와 말을 트기도 했답니다. 만든 공으로 패스 게임도 했는데 다민이의 열렬한 활약이 저를 웃음 짓게 했습니다.
저녁 10시에 간단한 점호를 하며, 폰을 걷고 물을 한 병씩 마시게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시간 약속도 잘 지키고 선생님을 배려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종종 감동을 받곤 합니다. 수업과 체험 등 두 가지의 일정을 모두 소화해 주는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며 일지 마무리 하겠습니다.
(개별 코멘트는 주 3회 진행이 되기에 오늘은 업로드되지 않습니다. 중간 중간에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적었으니 잘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 다시 한 번 확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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