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2]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YC04 인솔교사 박서현입니다.
안녕하세요! 지은, (김)지민, 다흔 , 수민, 민지, 수아, 나영, 다겸, 서아, 효주, 민서, 지우, (박)지은, 유빈이 담당 인솔교사 박서현입니다.
오늘의 말레이시아는 비가 추적추적 오고 안개 낀 날씨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들은 오늘 처음으로 정규 수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오랜 시간 동안 수업이 예정되어 있어서 인지 시작하기도 전에 걱정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수업에 들어갈 때는 긴장하는 듯하면서도 약간의 설렘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첫 수업이 끝난 후 10분의 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아이들은 잠시 방에 들어가 쉬거나 다음 수업 시간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받아본 시간표였기에 낯설어 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룹별로 시간표를 보는 방법을 안내했고 개인 시간표를 책 맨 앞장에 붙여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두 스스로 다음 수업을 잘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총 3개의 수업을 마친 후 곧바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배식을 하면서 우리 조 아이들을 유심히 보니 대부분 돼지고기 부추 볶음과 오렌지를 보고 맛있겠다며 좋아했습니다. 편식을 하는 아이들이 많아 가지볶음과 버섯 장조림 메뉴가 인기가 적었는데, 옆에서 조금만 먹어보라는 권유에 조금이라도 먹어준 아이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점심 식사를 끝낸 후 잠깐의 휴식 시간 이후 수업이 이어졌습니다. 식곤증으로 인해 조금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원어민 선생님의 질문에 최대한 집중하고 답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의 집중력에 놀랐습니다.
이후 7교시까지 길었던 수업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끝낸 후에는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공부 자료를 챙겨 그룹 활동 교실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은 개별 문제집 혹은 단어장으로 자습을 진행함과 동시에 1:1로 상담을 했습니다. 어제보다 더욱 진지하게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특이사항을 기록하고 첫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직 첫 수업이어서인지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더러 있었지만 제가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이런 걱정을 한 것이 무색할 만큼 잘 적응하게 될 것이라 말해주니 아이들이 조금은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길었던 하루의 마무리로 내일 액티비티에서 쓸 개인 용돈을 지급했습니다. 각자 가져갈 만큼의 금액을 정하고 그만큼의 용돈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돈은 꼭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당부를 끝으로 그룹 활동이 종료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캠프 생활이 조금은 익숙해졌는지 방에 돌아가자 알아서 씻고 잘 준비를 했습니다. 내일은 처음으로 액티비티를 나가는 날입니다. 아이들도 첫 액티비티인 만큼 기대감에 가득 차서 잠에 들었는데, 내일 하루 기억에 남는 좋은 하루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오늘의 일지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14 (일) 정규 수업 후 한국시간 기준 저녁 9시에 순차적으로 학부모님과 통화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아이들의 개별 코멘트입니다.
지민: 지민이는 7교시에 진행되었던 영어 일기 쓰는 시간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 연결해서 문장을 만드는 것이 재밌다는 지민이의 말을 듣고 매우 놀랐고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더 다채로운 일기를 써 내려갈 지민이가 이 즐거움을 잊지 않고 쭉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은: 지은이는 수업 중에 말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아직은 적응하기 전이어서 말을 잘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민이의 경우 선생님과의 대화가 재밌다고 말하며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에 대견했습니다.
다흔: 다흔이는 오늘 하루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업 중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했는데 제가 상담을 진행하며 오늘은 첫날이라 조금 힘들었을 수도 있다며 공감해 주니 조금은 마음이 괜찮아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고마웠습니다.
수민: 오늘도 수민이는 밝은 미소를 많이 보여줬습니다. 수업의 전체적인 난이도가 수민이에게 잘 맞아 모든 수업을 재미있게 들었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아이들 난이도 문제에 걱정이 많았는데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게임을 하는 수업이 제일 만족도가 높아 보였습니다.
민지: 민지는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보냈습니다. 수업 내용이 전반적으로 재미있어 지루함 없이 7교시까지 열심히 수업을 들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보러 방에 방문했을 때 저에게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항상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데 이러한 민지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매우 귀엽습니다.
수아: 수아는 자습 시간에 조용히 자기가 공부해야 할 것을 성실히 수행했습니다. 주변에서 친구들이 대화할 때도 집중하는 모습에 매우 대견했습니다. 특히 오늘 제가 아이들을 찾는 것을 열심히 도와주어 매우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수아가 캠프 막바지에는 얼마나 성장했을지 궁금합니다.
나영: 나영이는 오늘도 성실히 수업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선생님의 질문에 영어로 답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단어가 어렵다고 했는데 나영이에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더욱 영어가 잘 들리고 말하는 것이 쉬워질 것이라고 이야기해주니 나영이 마음이 한결 더 편해진 것 같았습니다.
다겸: 다겸이는 배려심 많은 선생님 덕분에 즐겁게 수업을 마친듯 했습니다. 특히 예시를 들어주며 설명해 주니 더욱 이해하기 쉬웠다며 TEAGAN 선생님의 수업을 가장 재미있는 수업으로 뽑았습니다. 앞으로도 이 재미를 잃지 않고 쭉 수업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서아: 서아는 오늘 상담을 하며 약간 눈물을 보였습니다. 아직 캠프에 완벽하게 적응이 되지 않아서 오는 느낌이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앞으로는 이런 고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제 방에 찾아오라고 말해주었고 옆에서 서아의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해 주니 점점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아 굉장히 다행이었습니다.
효주: 효주는 수영 수업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언제 수영을 할 수 있냐며 여러 번 물어보았습니다. 오늘 영어 수업도 큰 어려움 없이 잘 들은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곧 수영을 할 것 같은데 그때 효주가 얼마나 기뻐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민서: 민서는 오늘 활동적인 수업이 별로 없어서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수업은 시간이 지나가는 줄도 모를 만큼 즐긴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이기에 내신에 대한 걱정이 있는 민서였지만 캠프에 온 만큼 최대한 많은 것을 얻고 가자고 이야기해주니 바로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지우: 지우는 1교시에 들었던 게임하는 수업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제가 옆에서 수업하는 모습을 보니 열심히 선생님의 질문에 답하는 아이들 중 한 명이 지우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지우가 대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발전해나갈 지우의 영어 실력이 매우 기대됩니다.
(박)지은: 지은이는 타이트한 스케줄에 조금은 힘들어했던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게임하는 수업을 들을 때는 힘들다는 생각 없이 즐기며 수업을 한 것 같아서 안심했습니다. 특히 지은이는 학교에서 반장을 하고 있는 만큼 제가 바쁠 때 옆에서 아이들을 대신 관리해 주는 모습을 보여줘 굉장히 고마웠습니다.
유빈: 유빈이는 오늘 수업 시간에 말을 많이 하지 못해 내심 아쉬워하는 마음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유빈이는 항상 수업 시간에 선생님을 바라보고 집중하는 아이였기에 저는 큰 걱정이 없었고 다음부터 더 많이 말을 하면 된다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응원을 받고서 조금은 용기가 생겼는지 표정이 좋아진 유빈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