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3]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7 인솔교사 박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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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1-14 03:49 조회30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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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율, 나현, 서하, 서휘, 혜진, 승언, 유진, 유나, 태윤, 현서 인솔교사 박선민입니다.
오늘은 다소 흐린 듯하지만 밝게 햇빛이 비치는 하늘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깨우기도 전에 알아서 액티비티 갈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이미 모두 들떠있었습니다. 평소라면 아침 식사를 하러 가는 동안 잠을 깨거나 멍한 상태였던 아이들이 이미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오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아침 메뉴는 불고기 볶음밥, 감자국, 김치, 샐러드, 감자튀김, 삶은 달걀, 빵, 청사과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액티비티에 가면 체력 소모가 클 테니 많이 먹어두라고 말해주자 확실히 평소보다 맛있게 식사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 액티비티 나갈 준비를 이어갔습니다. 서로 화장을 도와주기도 하고 머리를 묶어주기도 하는 등 안 그래도 예쁜 아이들이 더 귀엽게 치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별거 아닌 일에 꺄르르 웃으며 서로를 꾸며 주는 모습만으로도 무척 사랑스러웠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마리나 베이로 향했습니다. 평소에도 시간 약속이라면 칼같이 지키던 우리 아이들은 기대감에 가득 차서 인지 더 잘 따라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는 과정에도 저번 액티비티 때 한번 해봤기에 막힘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액티비티를 나갈 때마다 한결같이 선생님을 잘 따라주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에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아이들에 기대가 고조되어 가면서 마리나베이에 가까워지자 하늘에서는 점점 더 많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출발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아서 우산을 거의 챙기지 못한 아이들은 두 손을 모아 비가 빨리 그치기를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우비를 사 입은 뒤 비를 뚫고 머라이언 상까지 걸어간 우리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차례대로 사진을 찍었으며, 사람이 많아 혼잡한 와중에도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어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중에 불행인지 다행인지 비가 모두 멈췄습니다. 비가 그치자 날씨가 더 덥고 습하게 느껴졌는데 실내에 들어오자마자 아이들은 숨을 내쉬며 시원한 공기를 만끽했습니다. 저녁 식사 메뉴를 고르는 과정도 아주 신속하게 흘러갔으며 음식이 나오자 아주 맛있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주로 치킨커틀릿을 먹었는데 다행히 아이들의 입맛에 아주 잘 맞았는지 식사 내내 맛있다는 감탄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저녁 식사 후 자유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곧바로 간식을 사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쇼핑과 간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지난번에 산 간식들은 벌써 다 먹었는지 어제저녁부터 간식을 정말 많이 사 올 거라는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번에도 과자, 라면, 음료수 등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들은 양손 가득 담아왔습니다.
모이기로 한 시간보다 십분 일찍 도착한 아이들은 의젓하게 다른 반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덕분에 빠르게 밖으로 이동하여 레이저 쇼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레이저 쇼는 분수를 활용해서 아이들이 물을 맞기도 했지만 모두 집중해서 쇼를 즐겼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과정에서는 또 한 번의 국경 이동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이제 이런 것쯤은 별거 아니라는 듯 어렵지 않게 지나왔습니다.
순식간에 흘러가버린 하루를 곱씹어 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은 평소보다 시간이 늦어서 인지 이내 잠들어버렸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벌써 하루하루 줄어가는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아이들마다 이번 캠프가 어떤 의미로 남을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함께한 이 시간들이 모두에게 가치 있는 시간으로 남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이들이 직접 작성한 마리나 베이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강은율 – 밥이 맛있었다. 마트, 올리브영 비슷한 곳에 가고 버블티를 먹었다. 맛있는 젤리를 많이 사서 기분이 좋았다. 물가가 비싸긴 했지만 유명한 브랜드들도 많았다.
김나현 – 외관상으로는 진짜 작았는데, 안에 들어가니까 끝도 없이 길이 나왔다. 호텔 쪽에서 편의점을 찾아서 간식을 샀다. 라면도 사서 기분이 좋았다.
김서하 – 쇼핑몰에서 직원분께 슈퍼마켓 위치를 물어봐서 빨리 찾았다. 태윤이랑 혜진이랑 은율이랑 같이 다녔다. 오늘 저녁은 여기와서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다. 재미있었다.
배서휘 – 오늘 마리나 베이를 갔다. 머라이언도 보고 사진도 찍었다. 백화점에서 향수 2개와 피규어 2개를 샀다. 다 사고 모여서 레이저 쇼도 보고 물도 많이 맞았다. 못산 피규어들은 한국 가서 사거나 다음에 다시 와서 사야겠다.
안혜진 – 쇼핑몰보다는 백화점 같았다. 막 명품이나 브랜드가 많아서 신기했다. 레이저 쇼가 정말 예뻤다. 너무 길면 지루한데 딱 적절한 타이밍에 끝나서 더 좋았다.
엄승언 – 생각보다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이 적었지만 잘 돌아다니면서 찾아다니니까 시간이 금방 갔다. 레이저 쇼 볼 때 멋졌는데 물이 많이 튀어서 잘 보지는 못한 것 같아 좀 아쉽다. 그래도 친구들과 좋은 경험이었다.
오유진 – 편의점이나 마트를 못 찾아서 간식을 못 사 아쉬웠다. 그래도 구경하고 하느라 마리나 베이가 지금까지 활동 중에는 가장 재밌고 좋았던 것 같다.
이유나 – 마리나 베이에서 옷을 샀다. 생각보다 살 게 별로 없었다. 마트가 안 보여서 간식을 못샀다. 귀여운 피규어도 샀다. 레이저 쇼도 봤는데 솔직히 한국 레이저 쇼가 더 재밌는 것 같아.
이태윤 – 마리나베이에 있는 쇼핑몰은 작았다. 하지만 레이저 쇼는 물이 많이 튀긴 했어도 재밌었다.
이현서 – 갔는데 비가 와서 머라이언과 사진을 잘 못 찍어 아쉬웠다. 마리나 베이 호텔 앞 쇼핑몰에서 밥을 먹고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R&B 버블티가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또 먹고 싶다. 돌아오는 길에 좀 피곤했지만 덕분에 오늘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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