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23] 영국 명문사립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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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7-07-26 09:36 조회1,73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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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7년 영국 명문사립 영어캠프 인솔교사 조수연, 유정엽입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지만 화려한 두 나라,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를 둘러보는 날이었습니다. 작은 나라다 보니 관광할 장소들이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고, 우리 캠프 역시 보편적인 룩셈부르크-벨기에의 투어 코스를 따랐습니다. 버스를 타고 룩셈부르크에 도착하니 룩셈부르크-벨기에 투어를 담당하는 새 가이드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가이드는 먼저 룩셈부르크 관광지 근처에 있는 중식집으로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볶음밥, 닭고기 튀김 등 다른 메뉴들은 여느 중국집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바나나 튀김 하나는 생소했습니다. 가루 없는 튀김옷 안에 따뜻한 바나나가 녹아있어 쫀득하면서도 달짝지근해서 후식으로 먹기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노트르담 성당, 공작의 집, 아돌프 다리, 페투루스 계곡, 헌법광장 등을 관광했습니다. 룩셈부르크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깔끔하다’는 점입니다. 버려진 쓰레기란 찾아 볼 수 없었고, 길바닥에 침을 뱉는 사람도 없었으며, 건물 외벽도 어제 청소를 마친 듯 하얗고 깨끗했습니다. 독일과 비슷하지만 독일이 웅장한 면모를 가졌다면, 룩셈부르크는 아담하고 정갈한 면모를 가진 나라였습니다.
짧지만 신선했던 룩셈부르크 투어를 마치고 우리를 태운 버스는 벨기에로 향했습니다. 두 시간 가량의 이동 중에 가이드는 룩셈부르크에서 배운 것을 질문하고, 정답을 맞힌 아이들에게는 와플을 나눠주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경청한 아이들은 문제를 채 읽어주기도 전에 손을 들었고, 아이들의 열성적인 모습에 가이드는 결국 모두에게 와플 하나씩을 주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버스는 어느새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도착했습니다. 브뤼셀은 프랑크푸르트와 룩셈부르크의 중간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멀리서 볼 땐 건물이 전체적으로 큼직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모습은 독일과 닮았고, 가까이서 보면 기둥 하나하나에도 정교함과 세심함으로 만들어낸 흔적은 룩셈부르크와 닮았습니다.
브뤼셀에서는 세계적 기구인 EU본부, 높이 솟아있어 브뤼셀 어디서든 보이는 시청사, 브뤼셀의 화재를 오줌으로 진압한 소년의 이야기를 전설처럼 기념하며 만든 오줌싸개 동상 등을 관람했습니다. 가이드는 브뤼셀 초콜릿 시식코너 안내를 마지막으로 1시간의 자유시간을 주었고, 인솔교사들은 소매치기 예방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여러 명 짝을 지어 움직이도록 지도했습니다. 와플로 유명한 벨기에다보니 와플가게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고, 대부분의 아이들 역시 와플을 맛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은 벨기에식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어느새 아이들끼리 친해진 것은 물론, 단체로 상의하여 레스토랑 직원에게 필요한 것을 주문하고, 장난기 많은 한 직원과는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회화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숙소에 와서는 아이들도 인솔교사들의 숙소 내 지도방식에 다 적응했는지 따로 공지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짐을 풀고 내일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내일은 마지막 나라, 프랑스로 떠납니다. 며칠 동안 인솔교사와도 많이 가까워진 만큼 프랑스에서는 학생과 인솔교사간의 더욱더 멋진 궁합으로 독일, 룩셈부르크, 벨기에 에서와 같이 즐거운 투어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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