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27]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채희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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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27 21:39 조회90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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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모님! G19 빌라, 이지연, 이태림, 곽민주, 김아연, 안서진, 최소정, 방보경, 한정아 인솔교사 채희도입니다.
오늘은 다시 정규수업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아침에도 살짝만 깨웠을 뿐인데 다들 기특하게 잘 일어나서 다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올라왔습니다. 아침밥을 먹은 뒤에도 아이들은 스스로 수업과 제가 알림판에 써놓은대로 준비물을 챙겨서 시간에 맞추어 늦지 않게 들어가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의 C.I.P 수업은 어제 리폼한 애크미 티셔츠를 가지고 패션쇼 런웨이를 선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화려한 음악과 갤러리들 사이에서 각자 자신의 옷과 포즈를 뽐냈고, 몇몇 아이들은 투표로 ‘최고의 리폼상’, ‘최고의 포즈상’ 등으로 뽑혀 상도 받았습니다. 오늘의 로비 수업은 영어 일기 쓰기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영어 일기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반면, 저희 아이들은 한 바닥은 꽉꽉 채워 쓸 정도로 잘 해내서, 걱정이 없었습니다.
수업을 마친 뒤에는 저녁을 맛있게 먹고 수학 수업을 하였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수학 수업의 진도를 거의 다 나가서 각자 문제를 풀고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아이들이 수학에 흥미를 잃지 않고 열의를 보여 정말 기특합니다. 수학을 마친 뒤에는 숙소에 올라와 단어 시험을 보고 몇몇 친구들은 저와 함께 운동을 한 뒤 장기자랑 연습을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개인별 코멘트입니다.
소정 : 소정이는 요 며칠 많이 피곤해해서, 계속 일찍 재웠더니 체력을 회복하여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소정이가 원체도 잠이 많았던 아이여서 그런지 빡빡한 일정을 힘들어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생활 관리를 잘하고, 영어나 수학 모두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따라오는 모습이 정말 기특합니다.
서진 : 서진이는 인정을 많이 받고 싶어 하는 아이입니다. 감정 기복이 조금 있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거나, 저의 칭찬을 받으면 금세 밝아지는 아이여서 제가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귀찮은 것을 하기 싫어하는데도 저의 칭찬을 받기 위해서 자진해서 무언가를 하는 모습을 볼 때면 고맙기만 합니다.
태림 : 태림이는 정말 예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제가 늘 고마워하는 친구입니다. 수업 시간에도 선생님과 소통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힘을 가지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아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태림이의 앞날이 기대됩니다.
보경 : 보경이는 얼핏 보면 속을 알 수 없어 보이지만, 그만큼 자신이 단단한 아이입니다. 낯을 조금 가리는 편이지만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에 대한 자의식도 또래에 비해 굉장히 발달되어 있어, 가끔 보경이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이것이 보경이의 힘이구나 하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민주 : 민주는 정말 속을 썩히지 않는 아이입니다. 저에게 잔소리를 들은 적도 없고, 할 일을 알아서 잘하고 아프지도 않아 너무 고맙기만 합니다. 오히려 스스로 너무 잘해주어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아이라 제가 소홀해질까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민주는 오늘도 패션쇼에서 상을 타오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연 : 지연이는 캠프 초반에는 PB 수업이 너무 어렵다고 울상이더니, 요새는 그런 말이 쏙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진득하게 붙잡고 있으면 해결된다는 지연이의 공부 습관이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수학도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바로 저에게 들고 오는 등 열의를 보여 기특합니다.
아연 : 아연이는 이제 캠프 막바지에 들어오다보니 긴장이 많이 풀렸는지 요 며칠 단체 생활에 소홀해졌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나서 다시 생활에 질서가 잡혔습니다. 다행인 것은 그 와중에도 단 한번도 공부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아연이에게 어쩌면 필요한 성장 과정이고, 아연이가 현명하게 잘 처신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정아 : 정아는 정말 만능입니다. 선생님들과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것 뿐 아니라 영어나 수학도 잘 따라가고, 장기자랑 연습을 위한 춤 선생님도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8명의 아이들의 동선을 짜는 것이 정말 번거로운 데도 생색 없이 잘 해주는 정아의 모습을 보면 정말 고맙습니다.
내일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로 나가는 마지막 액티비티입니다. 마지막 액티비티인만큼 아이들이 긴장이 풀릴 수도 있지만 사고 없이,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오길 기도해주세요. 내일 다시 서면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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