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국 명문사립 3주 캠프 인솔교사 박해리입니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아침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늘 수업은 English in Action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English in Action은 아이들이 학교를 벗어나서 마을에 나가 직접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교실에서만 배우던 표현들을 직접 써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첫 수업에서 인터뷰 때 사용할 문장들을 배우고 외우면서 익숙해진 후 한 반 씩 마을로 나갔습니다. 한 반에서도 선생님은 팀을 만들어 주었는데 각자 다른 나라의 친구들 3명씩 한 팀이 되어 거리의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어떤 영국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레스토랑을 좋아하는지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쭈뼛쭈뼛하며 다가가기 힘들어했지만 점점 용기를 내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매주 이 수업이 있을 예정인데 아이들이 다음에는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점심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스타였습니다. St George’s School의 식사는 맛있게 나오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한번도 밥투정하지 않고 맛있게 잘 먹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의 저녁 액티비티는 Talent Show 였습니다. 캠프 친구들이 서로 잘하는 것들을 뽐내는 장기자랑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비록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포르투갈 친구들의 마술쇼, 중국 친구들의 노래와 피아노연주, 이탈리아 친구들의 춤 등 친구들의 장기자랑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음 시간에는 직접 참여하여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일은 하루 종일 Warwick Castle 투어를 가는 날입니다. 야외의 경치가 아름다운 지역이라고 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그 곳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부디 날씨가 좋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급격히 변하는 날씨 때문에 오늘 조금 피곤해 하는 아이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 친구들은 내일을 위해 오늘 하루는 오후 액티비티 참여없이 쉬도록 지도하였습니다.

오늘의 코멘트는 지금까지 지켜본 전반적인 아이들의 성향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지원 : 지원이는 차분히 제 할 일을 잘 하는 아이입니다. 현아와 서현이와 함께 다니며 배구, 배드민턴, 미술 등 다양한 활동들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답니다. 쉬는 시간에는 휴게실의 피아노를 치며 노는데 재능이 많아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현아 : 현아는 작은 것에도 잘 웃는 아이입니다. 서현이, 지원이와 함께 방을 쓰며 항상 약속시간에 맞춰 나갈 준비를 잘 해서 기특하게 생각합니다.

*서현 : 서현이는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웃음도 많은 아이입니다. 처음 공항에서는 어색해 했지만 유럽투어를 하면서 현아, 지원이와 많이 친해져 지금도 꼭 붙어 다니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희성 : 희성이는 차분하지만 친구들과도 두루두루 잘 지내는 사교적인 아이입니다. 유럽투어에서나 현재 학교에서나 적응을 잘 해서 아프지도 않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성중 : 성중이는 활발하고 어느 친구하고나 잘 지내는 아이입니다. 외국 친구들과 축구도 하며 많이 친해지고 있답니다. 가끔 한국이 그리운지 잠을 자는데 힘들어해서 옆에서 지켜보며 도와주고 있습니다. 

*주성 : 주성이는 활발하고 분위기 메이커여서 형들이 예뻐하는 귀여운 아이입니다. 외국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아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치지도 않는지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축구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서진 : 서진이는 조용히 자기 할 일을 잘 하고, 밥도 잘 먹고, 가끔 농담도 하는 귀여운 아이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비 오고 추워지는 영국 날씨때문에 조금 힘들어했지만 가까이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진홍 : 진홍이는 끼가 많고 말을 재미있게 해서 다른 아이들을 웃게 해주는 아이입니다. 처음에는 친구나 형제없이 혼자 와서 조금 어색해 했지만 이내 다른 친구들과 잘 지내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혁규 : 혁규는 조용하지만 맏형으로써의 역할을 잘 하고 있어서 기특한 아이입니다. 평소에는 잘 지내지만 사진 찍을 때 쑥스러워해 잘 찍히지 않아 부모님께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 농구 등 스포츠도 참여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