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09]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김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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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7-08-09 22:18 조회1,50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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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번빌라 인솔교사 김보형입니다.
정규수업 열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이제는 학교 가듯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아이들과 호텔 볼링장과 수영장을 가기로 한 날이라 아침부터 아이들이 많이 들떴습니다. 평소보다 단어시험 준비도 일찍 하고 팀을 어떻게 짜서 볼링을 칠지도 고민하고 처음 볼링을 쳐 보는 거라며 설레어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저녁을 먹고 7시쯤 다 같이 볼링장에 갔습니다. 한국에 비해 그리 시설이 좋은 볼링장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그런 것은 아무 문제 없다며 입구에서부터 소리를 지르고 좋아했습니다. 공을 한 번씩 굴릴 때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까르르 굴러갔습니다. 생전 처음 볼링 쳐본다는 정아나 수민이나 몇몇 아이들 덕분에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볼링공을 치는 자세며 자꾸 도랑으로 빠지는 공까지 볼링을 치는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약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볼링을 치고난 뒤 다른 빌라 친구들이 놀고 있는 수영장에 갔습니다. 원래는 구경만 하려던 거였는데 발만 잠깐 담궈볼까 하다가 자꾸 물을 튀기는 아이들의 장난에 몇몇을 물에 들어가기도 하며 또 한바탕 물놀이까지 즐겼습니다.
액티비티가 아닌 일상에서 이런 여유와 놀이를 즐긴 아이들은 숙소로 돌아오는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온 빌라가 떠내려가도록 노래를 부르며 돌아왔습니다. 모두가 신나는 이 밤, 샤워를 하는 동안에도 빌라가 노래방인 듯 노래소리가 계속 들리네요^^ 얼마 남지 않은 캠프 기간 동안 가능하면 자주 아이들과 이런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캠프를 무사히 잘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에게 쓰는 편지> 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쓴 코멘트입니다.
★최혜원
안녕, 사실 나는 한국에 가고 싶지 않지만 강제로 가게 될 거야 ㅋㅋ 한국이 정말정말 힘들어. 노잼. 난 지금 피곤하니까 그만 쓰고 싶지만 편지를 쓰긴 해야겠지? 워터파크 재밌었냐? 재밌겠지 ㅋㅋㅋㅋ 잘 지내 안녕 배고파 맛있는 거나 먹어야 겠다!
★채정아
정아야 너무 수고 많았어. 너무 값진 경험 했다는거 알지? 힘들고 하기 싫었어도 어쨌든 이 캠프는 너가 선택한 캠프니까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한국 가서 더 열심히 공부하자! 살 많이 빠졌으니까 한국 가서 먹고 싶었던 거 많이 먹자!! 아 ㅜㅜㅜ 배고파... 엽떡, 치킨, 김치찌개, 부대찌개, 떡볶이, 순두부찌개, 삼겹살, 목살, 닭발, 그냥 한국 음식 2일 만에 다 먹자 ~~ㅜㅜ 글구 잘도 하루에 많이 못 잤으니까 하루 죙일 자고! 아이들 잊지말자! 사랑해
★이연우
안녕? 12일 뒤 공항에 있을 미래의 나야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 ㅠㅠ 한편으로는 다 끝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한 달이라는 생활을 함께 했던 9명의 너희들과 이젠 다 잊고 원래의 일상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니 아쉽고, 여기서 조금 더 애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 것 같다. 계속 엄마 보고 싶다. 집 가고 싶다 했는데 이제 와보니 울 것 같아. 그 때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장유진
안녕 유진아, 많이 수고했고 한국가면 삼겹살부터 시작해서 김치찌개, 감자탕, 순대국밥까지 다 먹었으면 좋겠어. 여기 와서 스피킹이 좀 늘은 것 같아서 너무 좋고, 나중에는 영어캠프 절대 안갈거야.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영어실력 많이 늘어서 변화가 있는 게 너무 좋아. 한국 가서 공부 열심히 하고, 시험 잘 봐! 유진아, 친구들이랑도 계속 연락하고 잘 지내! 수고했어! 안녕
★박지수
지수야! 벌써 캠프가 끝나네? 처음에 왔을 때 언제 끝날지 모르고 매일 힘들었는데 벌써 끝났네? 학교보단 나았지만 많이 힘들었지? 친구들이 많이 보고 싶을 거야. 그럼 잘 가~
★김예원
벌써 집가는 날이 12일밖에 안 남았네 ㅋㅋㅋ 비행기 타는 게 너무 즐겁당. 드디어 애크미를 떠나다니 너무 좋구나♥ 앙 기모띠. 여기서 먹은 게 참 많구나. 밥은 맛없었지, 볼드모트 인성... 다음에 욘두네 집하고 비버네 집으로 가야지. 그리고 가자마자 삼겹살이랑 분식먹고 재밌게 노래방 좀 가자.
★이수민
안녕, 나는 아직 캠프에 남아있는 과거의 너야. 너는 이제 곧 이 캠프를 떠나겠지. 한 달이란 길다면 길고, 또 짧다면 짧은 시간인 것 같아. 네가 생각했을 땐 이번 캠프는 어떠하였던 것 같니? 또 비행기에 앉아 무언가를 후회하고 있거나 지난 날들의 추억을 떠올리고 있겠지? 이 캠프에서 약 2주 동안 있었던 나는 이 캠프에 내가 잘 적응하는 것 같아서 좋아. 이젠 한국에 가서 푹 쉬며 다시 이 캠프를 떠올려봐. 그럼 안녕
★장하늘
하늘아 이곳에서 고생 많았어^_^ 하지만 배운 것도 많았지?!!! 그리고 재미있었어. 다시 싱가폴로 안 올지도 모르니깐 마음껏 누리자고 결심했지. 영어공부 잘 되는 것 같고 사회생활도 괜찮은 것 같아. 그치? 근데 집에 가는 것 만큼은 즐거운 일이 없는 것 같아. 둥캠에서보다 집을 애타게 찾았어. 인제 곧 갈 수 있으니깐 너무 기쁘다! 여기도 좋지만.... 100만달러를 준다고 해도 그냥 집에 있을래 . 사랑해~~
★배혜인
벨루~~~~ 지금 인천 공항이지? 4주 동안 공부하느라 수고잼~~ 끝나서 기모띠~~~ 비록 라이스는 노맛이었지만 ㅋㅋㅋㅋㅋ 가면 덕질각이다. ㅇㅈ? 집 가면 잠 좀자고 노래방, 고깃집, 분식집 많이 가자 P.S. 언니들 집 가는 거 잊지 않기 ♡
★조수빈
수빈아, 4주동안 너무 힘들었고 다시는 오지 말자 ^-^ 그리고 한국은 엄청 행복하겠지? 돼지고기, 닭발,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등 너무 먹고 싶은 것들 다 먹겠지? 보고 싶은 엄마도 보고ㅎㅎ 한국 가서는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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