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16]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인솔교사 윤한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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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8-01-17 02:17 조회83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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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16 정규리, 권보미, 김세현, 김나연, 김다해, 김수민, 이준선, 장윤영 학생 담당 인솔교사 윤한비입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날이 맑고 햇볕이 쨍쨍해서 덩달아 아이들의 기분도 맑음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첫 주에는 밥이 너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반찬을 가리고 밥도 조금만 먹었지만 2주차에 들어선 지금은 적응이 되어 그런지 밥을 남기지 않고 곧잘 먹습니다. 밥을 잘 먹고 단어를 열심히 외우면 매점에서 간식을 사주겠다고 약속했더니 오늘은 아이들이 점심에 먹었던 생선튀김이 매우 맛있었다며 밥을 다 먹었다고 자랑했습니다. 밥을 다 먹었다는 증거가 있냐고 하자 아이들은 곧 배출할 변의 양으로 증명할 수 있는데 숙소 화장실이 다 막힐 거라고 선전포고하면서 꺄르르 웃었습니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수업시간이든 쉬는 시간이든 브이자를 그리며 오히려 사진을 찍어달라고 외치는 다른 반 아이들과 달리,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 사진 찍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카메라를 피합니다. 예쁜 모습을 담아 주고 싶어 아이들을 쫓아다니며 셔터를 누르지만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카메라를 피해 도망 다니기 바쁩니다. 그러나 오늘은 사진을 잘 찍으면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했더니 태도가 180도 변해서 매우 놀랐습니다. 브이자를 그려주기도 하고 웃어주기도 했습니다.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의 엄청난 효과를 새삼 느끼며 다 큰 것 같아도 아직 어린아이들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규 수업을 마친 뒤 오늘 저녁에는 오전에 봤던 단어시험 오답노트를 하고 저번 주에 봤던 1,2,3단원 단어를 다시 외우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이 단어를 다시 외우는 것을 싫어하긴 했지만 단어는 복습이 생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달래 복습시험까지 마쳤습니다. 할 때는 싫어해도 안하는 친구 없이 모두들 잘 따라주어 참 고마웠습니다. 자기 전 자유시간에는 다같이 큰 방에 모여 CIP 시간에 배웠던 팝송을 함께 연습했습니다. 숙소에서 친구들과 함께 부르니 아이들은 수업 시간 때보다 오히려 더 즐거워했습니다. 내일은 말레이시아 레고랜드로 네 번째 액티비티를 나가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한 주의 스트레스를 털고 신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개별 코멘트입니다.
# 김세현
오늘은 세현이와 윤영이, 다해가 서로 옷을 바꿔 입었는데, 윤영이와 다해가 서로 세현이 옷을 입고 싶어 했습니다. 결국 둘 다 세현이의 옷을 골라 입었고 매우 만족했습니다. 두 벌이나 옷을 빌려주는 것이 싫었을 수도 있는데 세현이는 친구들에게 기분좋게 자신의 옷을 빌려주었습니다. 세현이의 넓은 마음이 느껴지는 오늘이었습니다.
# 김수민
수민이는 오늘 원어민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습니다. 수업시간에 참여도 잘 할뿐더러 같이 수업을 듣는 남자 아이가 못 알아들으면 마치 선생님이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해주듯이 그 친구에게 설명을 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을 이해시키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인데 화도 내지 않고 못 알아듣는 친구를 챙기는 수민이가 기특했습니다.
# 김다해
다해는 엽기적인 면이 있습니다. 오늘은 저녁에 단어를 외우던 중에 갑자기 볼펜으로 자기 얼굴에 뾰루지를 그려서 저에게 왔습니다. 제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매점에 가서 간식을 사고 싶어서 얼굴에 뭐가 났는데 매점에 파는 젤리를 먹으면 나을 것 같다고 귀여운 투정을 부렸습니다. 다해의 장난이 창의적이기도 하고 너무 귀여워서 오늘도 다 같이 한바탕 웃었습니다.
# 이준선
준선이는 조용히 있다가 한마디를 던져 웃기는 재주가 있습니다. 평소에 말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가만히 있다가 허를 찌르는 한마디를 해서 친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친구입니다. CIP수업에도 원어민 선생님께 그림을 그려드리는 등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행복을 주는 친구입니다.
# 장윤영
윤영이는 친구들과 뭐든지 나누려는 마음이 참 예쁩니다. 오늘은 세현이와 수민이가 지난 번에 사놓은 라면을 나누어 먹었는데 라면을 먹은 뒤에 자기가 아껴먹으려고 며칠 째 고이 모셔두던 초콜렛을 뜯어 친구들에게 디저트라고 하면서 조각 조각 잘라 나눠주었습니다. 자신의 것을 나눌 줄 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권보미
보미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행동으로 옮기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청소를 할 때 친구들을 불러 모아서 구역을 나누고 청소를 바로 시작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어 늘 고마운 보미입니다.
# 김나연
나연이는 초반에 비해 사진 찍을 때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정말 잘 지내고 있지만 그 예쁜 모습을 사진에 담기 가장 힘든 친구 중에 하나였는데 요즘은 저만 보면 웃어주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나연이가 점점 더 적응을 해서 앞으로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정규리
규리는 참 긍정적입니다. 단어 시험을 볼 때 틀린 개수에 연연하지 않고 남들이 5번 외울 때 10번씩 외우면 된다고 말하며 다음번을 기약합니다. 그런 자신감이 더해져 오답 개수를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친구입니다.
댓글목록
김수민님의 댓글
회원명: 김수민(kjs1224) 작성일
수민이가 점점 괴짜가 되고 있어요 ㅠㅠ
종이로 만든 쇠스랑을 들고 깐족거리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