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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여름] 필리핀 스파르타4주 권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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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CME 작성일11-10-01 11:16 조회2,2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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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필리핀으로 캠프를 보내주신다는 엄마의 말에 하루하루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고 그냥 캠프가 아니라 영어 캠프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엑티비티데이를 빼고 하루 종일 공부만 한다는 것을 알고 ‘아 정말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갔다 오면 전자현미경을 사준다는 엄마의 약속을 받고 한달 동안 꾹 참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세부에 도착하고 인솔 선생님과 같은 방 아이들과 금새 친해져서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만 먹고 바로 수업을 시작하는 것은 익숙해질 때 까지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곁을 떠나 친구들과 생활하는 것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일주일에 두 번 씩 있는 엑티비티 데이도 너무 재미있어서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쇼핑도 하고 바다에 놀러가기도 하며 정도 많이 쌓이고 좋았습니다.
수업도  8시간이지만 한국에서 처럼 교재만 갖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뿐만 아니라 문화도 배우며 대화식으로 수업을 하니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또한 시간마다 바뀌어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수업을 모두 마치고 영어단어 시험을 보는 것도 처음에는 너무 피곤한 마음에 싫었지만 점점 맞는 단어 개수가 늘어가는 것을 체감하고 친구들과 경쟁심이 붙어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또 동생과 같이 온 캠프라서 동생과 사진도 많이 찍고 집에서는 싸우기만 했던 동생을 잘 돌보아야 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가끔은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울기도 했지만 옆에서 선생님들이 잘 해주어서 참고 견딜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보고 싶었지만 내일 집에 간다는 생각을 하니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과 헤어진다는 사실이 더 슬픈 것 같습니다.

4주라는 시간이 꽤 긴 시간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빨리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금새 지나간 것 같습니다.
내일이면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그 동안 제가 느끼기에도 영어 실력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교재들과 영어 다이어리를 자랑할 생각입니다.
처음에 공부만 한다는 생각에 오기 싫었던 마음은 온데 간데 없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다는 느낌이 조금 들기도 합니다.

영어 실력과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고 부모님 없이도 잘 지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고 영어 실력도 향상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또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뽐내고 싶습니다.

필리핀 4주 영여캠프 권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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